나는 이미 무대의 기준이 세븐틴한테 맞춰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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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좀 빡셌다. 그에 비해 7월은 상대적으로 느긋했다.

6월 덕질 잡담 쓸 때는 할말이 많아서 거의 반 넘게 덜어냈는데, 7월은 한 게 없어서 단상도 거의 없었다. 음방 라인업이 대체로 (내 기준) 밋밋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세븐틴이나 좋아하면서 살았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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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베원

 

그래도 7월에 음방 가장 열심히 챙겨본 건 아마도 제베원일 거다. 이렇게 성실할 필요가 있나? 싶게 챙겨봤다. 뚜렷한 원픽 없이 보이즈플래닛 전 회차 다 달렸던 것도 그렇고 정말 이상한 근면함이다... 심지어 음방만 본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제베원 컨텐츠는 있는 대로 다 챙겨봤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되어 있다. 다만 늘 그렇듯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는 않았을 뿐. 그렇게 많이 봤는데 움짤 하나도 못 만들었다. 사실 김지웅은 이번 스춤 비하인드에서 하나 만들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들 타이밍을 놓쳐서 결과적으로 포기했다. 무대는 한유진 위주로 보고 있다. 아마 제베원에서 움짤 만들게 되면 보이즈플래닛 때와 마찬가지로 이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치만 인간적 호감은 김규빈한테서 느낀다. 제베원 보다 보면, 그리고 보면 볼수록... 나는 화면 안에 김규빈이 있어야 편안하다. 여기저기 잘 치대고 유쾌하다.

 

데뷔곡은 아주 산뜻하게 무난한 느낌. 너무 무난해서 오히려 내 기대랑은 안 맞았다. 또 그렇다고 아예 마이너스라는 건 아니고, 그저 지나치게 안전한 선택이었다... 싶은 거. 안무는ㅋㅋㅋㅋ 동선 같은 건 괜찮은 부분이 있는데 위댐 특유의 촐랑대는 안무 느낌이 진짜 싫다..... 세븐틴 핫처럼 좋은 것만 싹 뽑아다가 짜집기해서 썼으면 좋았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그 촐랑거리는 거 못 빼서 그냥 대체로 우스워보이게 됐다. 위댐 진짜 크러쉬 안무는 대체 어떻게 나온 거지...... 그리고 사실 따져보면 제베원 멤버 구성이 청량한 컨셉이랑은 잘 안 맞는 그룹인 거 같기도 하다. 데뷔는 그냥 그랬고 다음 컴백하는 앨범을 다시 기대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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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뉴진스

 

이제 내가 뉴진스 무대 챙겨보는 것의 의미는 딱 베리베리랑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노래는 확고하게 취향 아닌데 얼굴 보려고 보는 거. OMG부터는 내 취향이 아닌 노선으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그래도 디토까지는 뉴진스의 지향과 내 취향 사이에 교집합이 있었던 거 같은데. ETA는 시끄러워서 듣기 힘들고, 슈퍼샤이는 듣기는 편한데 안무가 보기 힘들다. 쿨윗유는 평이하고, 다만 헤메코가 예뻐서 좋음. 솔직히 이마저도 그냥... 뉴진스니까 챙겨서 보고 들었지 아니었으면 아예 안 들었을 앨범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다. 곡의 완성도나 트렌디함은 완전히 논외로 놓고 철저히 내 취향의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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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븐틴

 

팔로우콘 없었으면 내 7월은 얼마나 재미없었을까... 이번 콘서트는 다 좋았는데 특별히 더 좋았던 거 2개를 고르자면 의상이랑 셋리다. 일단 의상은 진짜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거 하나도 없이 다 완벽하게 좋았다. 애들이 너무 더워하긴 했지만... 그치만 너무 예뻤다. 난 비더썬도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비더썬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 늘 얘기하지만 난 헤메스 예쁜 게 최우선이라서 이거 하나만으로 완전히 행복할 수 있다. 2일차가 그래서 더 행복했다. 덮머충에게 축복 그 자체였음.

 

셋리는 사실 셋리 자체가 좋았다기보다 셋리가 빡센데 그걸 이악물고 해내는 게 좋았다. 저 연차 저 나이(ㅠ)에 저렇게 한다는 게. 뒤지게 힘든데 참고 버티면서 하는 거가 티가 나니까 너무..... 좋았음. 근래에 내가 새롭게 다른 신인 좋아하기 힘들어하는 것도 세븐틴 영향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무대의 기준이 세븐틴한테 맞춰져 있는데 이거만큼 잘하지 않으면 애초에 눈에 안 들어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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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트위터

 

내가 매사에 불평불만 많으면서도 또 특정 누군가를 극도로 미워하거나 싫어하기까지 하는 일은 잘 없는데(이건 굳이 그렇게까지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는 귀찮음의 영역이라고 생각함) 최근 들어 내가 가장 명확하게 증오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건 일론 머스크. 그리고 로고 바뀐 거 볼 때마다 엑스원 생각나서 진짜... 존나 우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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