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이야기하지만 ily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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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돌 계정 @JUICY_id는 2016년 7월에 가입했다고 한다.

여돌 계정 @HEART_ilyf는 2018년 3월. 남돌보다 계정 생성의 시기가 많이 늦었다. 거의 일년반 정도? 물론 그 전이라고 여돌 움짤을 아예 안 만든 건 아니었고, 다만 사담계를 통해서 올린 뒤에 모멘트로 정리했었다. 지금도 아마 미처 삭제하지 못한 그때의 흔적이 좀 남아있을 듯...

여돌 계정이 늦게 만들어진 건 당시에 남돌 잡덕으로서의 정체성이 워낙 확고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이라고 잡덕이 아니라는 건 아닌데, 지금은 그냥 좋아하는 아이돌이 여럿인 거고 그땐 진짜 좀 잡다하게... 좋아했다. 단적인 예로 프로듀스101 시즌2 1분pr영상은 전원 한 명도 안 빼놓고 다 봤다. 지금 같으면 안 할 미친 짓이다. 지금이 아니라 일찌감치 프엑 때도 포기한 미친 짓임. 최소한 썸네일에 있는 얼굴 보고 좀 거르기라도 하겠지. 어쨌든 그때는 그렇게 박애가 충만했다. 음악방송도 매일 시작할 때부터 틀어놓고 쭉 봤다. 늘 새롭게 사랑할 누군가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이건 다 남돌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여돌에 대해서는 이런 흥미가 적었다.

이제야 이야기하지만 여돌 계정 아이디의 ilyf는 I love your face이다. 어떻게 보면 무례하다 싶게 돌직구다. 지금에 와서도 내가 여돌을 좋아하는 결은 남돌 좋아하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때는 여돌은 외면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을 아이디를 통해 굉장히 직접적으로 표명했다고 할 수 있다(물론 아무도 모르고 나 혼자 아는 방식으로...ㅋㅋㅋ). 이렇게 이야기하면 남돌 계정에는 외면 말고 내면까지 사랑한 애들만 업로드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그건 또 전혀 아니다. 남돌 계정에 별 흥미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냥 올린 애들도 되게 많다. 저건 단지 어떤 선언적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보인다. 여돌은 여기까지만 사랑할 거라는... 그렇지만 기실, 철저하게 겉껍데기만 사랑하는 건 오히려 죽도록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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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처음엔 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여돌들에 대해서 쭉 쓰려다가, 너무 기준이 없고 내용의 중심도 안 잡혀서 그냥 4세대 여돌 잡담을 짧게짧게 하기로 했다.

 

뉴진스

음원 차트 보고 있으면 전 국민이 맨날 뉴진스 노래만 듣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난 OMG보다는 Ditto를 훨씬 좋아한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뮤직비디오랑 무대까지도. Ditto는 학교라는 배경과 교복이라는 컨셉 면에서도 좋고 뮤비의 스토리텔링도 좋다. 반면 OMG에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없다... 무대 볼 때는 민지랑 다니엘 위주로 보는 편이다. 보통 민지를 더 많이 보긴 한다. 민지가 비빔면 칼국수 이런 거 안 먹어봤다고 해서 너무 충격받았다...... 

 

르세라핌

그 다큐를 어쩌다 1화만 봤다. 어쨌든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는 어쩔 수 없이 좀 약하다. 작년에도 바빠서 연말 무대 및 시상식을 전부 다 챙겨보진 않았는데, 가끔 지나치듯이 보게 되면 르세라핌은 늘 빡세게 준비한 게 느껴졌다. 피어리스-안티프레자일의 노선에서 보이는 그룹의 정체성이 명확해서 그 다음 앨범도 궁금하다. 아이즈원 때도 그랬지만 무대는 채원이 위주로 본다. 진짜.존나.잘함. 은채도 예뻐서 좋아한다.

 

스테이씨

그동안 스테이씨 노래는 ASAP만 들었었다. 나머지 노래는 취향이 아니어서 무대 제대로 본 게 없다가 POPPY 이후로 관심 생겼다. POPPY를 너무 좋아해서 한동안 이것만 한곡 반복 재생해서 계속 들을 때도 있었다. 들으면서 매번 한국 타이틀이 아니라는 게 너무 절망적이고 슬펐는데, 이번에 번안해서 한국 음방에서도 활동 해줘서 눈물나게 좋았다. 듣던 대로 전체 멤버가 다 다른 매력으로 예쁘고 아직까지는 딱히 특정 한 명을 중심으로 무대를 보지는 않는다. 나도 여기서 누가 최애멤이 될지 궁금함.

 

아이브

러브다이브 짱. 이거 의상도 예뻤다. 댄브도 좋아함. 가사의 내용도 지금까지의 세 곡 중에 제일 좋았었다. 아이브는 러브다이브>>>>>>일레븐>>>애프터라이크 순으로 좋아한다. 무대는 원영이 중심으로 본다. 아무래도 아이즈원 때 좋아하던 것의 연장선상이다. 그때 습관이 그대로 남아서 직캠도 거의 안 빼놓고 다 챙겨보는 편이었다. 아이브에선 원영이 말고는 가을도 움짤 좀 만들었다. 데뷔 초에는 이서랑 헷갈려했는데 단발로 자르고 나서는 확실히 눈에 확 띈다.

 

에스파

블랙맘바 나오자마자 좋다고 주위에 말하고 다녔다. 넥스트레벨 때는 너무 좋아서 심장이 엄청 뛰었다. 원래 뮤비 2번 이상 보는 일 잘 없는데 넥레는 여러 번 다시 돌려봤다고 아마 사담계에도 썼을 거다. 근데 걸스가 너무 힘들었다... 난 사비 안무가 용서가 안 된다. 그냥 다음 앨범은 다르겠지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에스파도 딱히 누구를 위주로 보지는 않는데 그래도 대체로 윈터 아니면 카리나.

 

케플러

걸스플래닛을 보다가 도중에 못 견디고 그만뒀다. 뭘 못 견뎠는지는 까먹음. 어쨌든 그래서 데뷔조인 케플러도 좋아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와다다가 너무... 대박이었다. 케플러는 무대 잘하는 멤들이 많은데 나는 거의 채현이 위주로 보는 편이다. 취향인 얼굴이 무대를 안정적으로 잘하면 호감도가 더 확 올라가는데 채현이가 그렇다. 채현이 때문에 보다 말았던 걸플을 뒤늦게 다시 볼까도 생각했었다. (생각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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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치되는 계정에는 늘 죄책감을 느낀다. 나름대로 신경 쓰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남돌 계정이랑 여돌 계정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업로드하고 싶은 게 일관된 내 희망사항이다.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일단 1월이랑 2월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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