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예뻤었지만 이번엔 진짜진짜 존나 예쁨

---

1.

 

장원영이 예쁘다.

이건 사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요즘 얼굴 볼 때마다 매번 새삼스럽게 말하고 싶어졌었다. 늘 예뻤었지만 이번엔 진짜진짜 존나 예쁨. 한 달에 한 번 여돌 계정 업로드 하고 싶다고 징징댔었는데 원영이 덕분에 4월 업로드는 가뿐하게 3개나 해냈다. 장원영 말고도 아이브 전체적으로 이번에 헤메도 예쁘고 노래도 좋았다. 보통 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정 들여가는 스타일이고 듣자마자 좋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키치는 선공개로 나왔을 때 처음부터 좋다고 생각했었다. 안무도 포인트 확실하고, 종합적으로 너무 완벽해서 아이엠이 기대되면서도 걱정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아이엠 나왔을 때는 아 노래가 나쁘진 않은데 그래도 키치가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했다. 듣다 보니까 오래 편하게 듣기에는 아이엠이 더 좋은 것도 같다. 이미 키치는 한참 너무 들어서 아이엠보다는 좀 더 피로도가 쌓인 탓도 있을 거고.

---

2.

여돌 이야기로 시작했으니까, 아이브랑 같이 매 무대 챙겨 보고 있는 케플러 얘기를 조금 하자면… 사실 타이틀 선정이 계속 아쉽다. 기디도 분명 별로인 건 아니지만 타이틀보다는 수록곡이면 좋았을 무대 같다는 생각만 계속 들어서. 케플러는 애초에 데뷔곡인 와다다가 되게 좋았어서 지금껏 꾸준히 챙겨 보고 있는 건데 그 이후로 그런 퍼포는 결국 안 나와주는 것 같다. 그나마 위프레시가 같은 결이긴 했는데 이건 노래가 그저 그랬고. 난 솔직히 기디도 애들이 잘 소화해내니까 이만큼인 거지 그게 타이틀감인지 영 모르겠다 진짜로. 업도 비슷하고. 난 와다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웃기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스춤보면서 그 퍼포에 설득됐었다. 지금은 그거에 비해 너무 율동 같은 느낌이라 살벌하게 무대 잘하는 애들이 있는 걸 생각할 때마다 아까움. 

 

---

3.

이제 또 케플러 이야기를 했으니까 같은 서바 출신인 제베원ㅋㅋㅋㅋㅋㅋ이야기를 하자면 막방을 보고 나서 데뷔조가 마냥 썩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었다. 최종 1위가 한국인이었으면 했던 보수적 마인드도 있고, 결국 박한빈도 데뷔 못 했고. 그렇지만 애초에 과몰입이 없었고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도 크지 않았다. 어차피 리키가 데뷔한 것 말고는 별다르게 의외인 그림도 없었고. 이제 내가 제베원에게 가지는 기대치는 얼마나 끝내주는 데뷔곡을 가져올지 정도가 될 것 같다. 당장 바로 이전 시즌 케플러부터가 와다다라는 개명곡을 가져와서 단숨에 내 이목을 잡아끌었었고, 이 프로그램의 전신이나 다름없는 프듀 시리즈에서도 아이오아이를 제외하고서는(ㅠ...) 데뷔곡들이 에너제틱 라비앙로즈 플래시라는 갓갓갓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는 사실 여유가 된다면 소년판타지를 보고 싶다. 이유는 다름 아니고, 얼마 전에 플리에 있던 진영 노래 듣다가 갑자기 근황 궁금해져서 찾아봤더니 여기 나온다고 해서… 근데 이미 볼 타이밍 놓친 것 같다. 서바이벌도 본방으로 달려야 재미가 있는 건데 회차가 이미 너무 많이 밀렸고 안 그래도 바빠서 세븐틴 컴백만으로도 지금 감당이 안 되는 지경이라서.

 

---

4.

세븐틴 컴백은 하기 전부터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 기대를 많이 하면 그걸 충족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오히려 실망을 많이 하게 된다는 걸 그동안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낮추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됐다… 손오공이라는 제목이 공개되고 나서야 비로소 낮출 수 있었다ㅋㅋㅋㅋㅋ 제목이 사실 좀 충격적이었고 안 믿겼었다. 그래도 만약 노래가 우습게 표현되었으면 엄청나게 별로였을 수도 있는데, 가사 몇몇 부분이 좀 흠칫하게 되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노래 비트는 말 할 것도 없이 좋고 발매 이후로는 거의 손오공만 계속 돌려 듣고 있다.

파트도 대체적으로 자기한테 잘 맞는 파트를 잘 받아 간 것 같다. 몇몇 인상 깊었던 거 얘기해보자면, 일단 디에잇이 존재감 제일 확실하게 확 튀었던 것 같다. 뮤비 처음에 볼 때 깜짝 놀랐었다. 부상 때문에 안무 과격하게 못하는 것도 원래 그런 무드를 의도한 것처럼 표현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영웅본색 파트를 좋아하는데, 그 파트 정한은 퍼포가 좋고 호시는 보컬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뭔가 뒤바뀌었는데ㅋㅋㅋ 하여튼 내 취향으로는 그렇다. 늘 꾸준히 해왔던 이야기지만 나는 곡에서 파트가 한 개인 걸 아무리 임팩트 있더라도 진짜진짜 싫어하는데, 슈아 파트가 사녹 후기 때부터 하나뿐이라고 해서 정병on 될 뻔 했…었는데 까보니까 몇몇 빼면 다들 사정 비슷하길래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게 됐다. 보니까 애초에 파트들을 잘게 잘게 안 쪼개고 길게 나눠놨더라고. 사실 나는 파트 엄청나게 잘게 쪼개 놓은 걸 좋아해서 파트 길게 잡아놓고 파트 분배 차이나는 거 보면 그동안 존나 화냈었는데, 저번에 안무가들이 그렇게 쪼개 놓으면 동선 짤 때 뒤지게 힘들다고 말하는 거 보고 그런 사정도 어느 정도 납득하게 됐다. 지금까지 손오공 음방 감상한 바로는 슈아 파트는 개인적으로 울싶않이랑 비슷하게 보인다. 조금 나은 버전의 울고 싶지 않아, 조금 덜 정신없게 움직이는 울고 싶지 않아.

 

동양풍도 이전부터 내가 유구하게 좋아해온 컨셉 중 하나인데, 특히 이번에 뮤비 도복 착장이 화려하고 좋았다. 이걸 엠카에서 입어버리는 바람에 그 착장으로 조슈아 직캠이 안 남은 건 좀 아쉽지만. 아 그리고 윤정한 비녀ㅠ 그게 진짜 너무 잘 어울리고 좋았다. 사녹 후기 때부터 비녀 얘기 듣고 심장이 뛰었는데 나중에 눈으로 확인했을 때도 너무 좋아서 머리 자르기 전까지 맨날 하고 다녔음 좋겠다고 생각했다(머리 자르라는 얘기가 아님). 엠카 입덕직캠은 평생 소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움짤은 바빠서 아직 안 만들었는데 아마 나중에 비활동기 들어가면 만들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내 무대에 대한 만족도는 시각적으로 예쁘냐 안 예쁘냐가 최우선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너무 좋다는 이야기. 문제는 손오공이 이미 막방 해버렸다는 거지… 내가 20년도인가 21년도인가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부터 쭉 생각해오고 있는 게, 난 세븐틴한테는 음방 개수 외에는 아무것도 불만 토로할 게 없다는 거였다. 좋은 노래, 좋은 안무, 일 년에 2컴백 이상, 꾸준한 자체 컨텐츠 공급… 내 기준에서 세븐틴한테 부족한 건 음방 개수밖에 없어. 더쇼 쇼챔도 안 나가면서 2주는 너무 짧다. 근데 심지어 손오공을 한 주밖에 안 함ㅠ 솔직히 보면서 백댄서를 너무 많이 쓰길래 와 이거 오래 못하겠다;; 싶긴 했는데 막상 확인사살 당하니까 슬펐다. 뭐 가만히 앉아서 노래 부르는 것도 짤계적 관점에서는 괜찮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세븐틴 좋아하는 이유에는 퍼포의 몫도 크다 보니까 아쉽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

5.

4월은 원래 바쁠 거라고 예상하고 시작했는데, 막상 돌이켜보니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덜 바빴던 것 같기도 하다. 5월은 아마 4월이랑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다. 5월의 목표도 4월이랑 비슷하게, 여돌 계정 1번 업로드, 남돌 계정 2번 업로드 정도로 잡고 있다. 의외로 남돌 계정이 업로드가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4월에는 그래도 많이 올린 편이긴 했는데, 그게 거의 몰아서 4월 초에 한 번에 올린 거고, 근래에는 1개밖에 없었다. 원래는 유튜브 구독하고 있는 남돌들 올라오는 건 거의 반쯤 의무적으로라도 다 챙겨보려고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그냥 포기하고 적당히 거르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ㅠㅠㅋㅋ

 

---